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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 힣
이 편지가 언제 너에게 닿을지 모르겠지만.
적당히 먼 친구로써 동생으로써 흥미로운 주제를 가진 힣에게
며칠 전 만나서 무얼 그리 이야길 했는지
무슨 그런 심각한 토론을 한 건지
수학이 왜 철학이냐 철학이 왜 수학이냐 와 같은 이야기를 왜 했는지
우주에서 와서 우주로 다시 돌아가는 게 왜 슬픔인 건지
본질에 닿아있는 게 어떤지
형이상학적 이야기부터 형이하학적 이야기까지 너어어어무 즐거웠어
혹여 그날 기쁨에 취해 실수를 한 게 있다면
너의 넓은 아량과 마음으로 이해해 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을게
나는 너의 관찰력과 분석력을 가지고 싶어
이건 배울 수 없는 무언가라서 그런가 ㅎ
너는 남들이 가질 수 없는 매력이,
마력이 있어 대화를 흥미 있게 이끌어가는 매력이 있고
술에 취하면 머리 넘기는 게 너무 매력 있어
모든 사물을 분석하려는 것도 재미있고 ㅎ
사실 지금
원고지에 쓰려다 이면지에 글을 내리는데
동하지 않고 닿지 않는 기분이 들어 인쇄해서 적고 있어
역시나 퇴고 따위 없이 의식의 흐름 따라 쓰고 있어 이게 참 안 좋은 버릇인데...
갑자기 생각난 건데
글을 옮긴다 쓴다 담는다 내린다 올린다
이런 단어의 조합에 관한 이야기를 해도 한 시간을 채울 수 있을 거 같아 ㅋㅋ
분명 재밌을 거야 ㅎ
단단해 보이고 재미있는 힣
다음에 만날 그날을 고대하며
Best wish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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