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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펜하우어 아포리즘
    일상 2023. 10. 30. 18:56
    내가 찍었을리가 없지.

     
     
    동네 친구가 재밌어 보이는 책을 보여줘 구매를 하였다
    10월 16일 바로드림으로 받아와 당일 다 읽어버렸다
     
    뜬금없이 오늘 책의 독후감을 써달라 해서
     
    카톡으로 썼던 내용 바탕으로 거의 그대로 올려본다.
     
     
    염세, 비관주의의 끝판왕 글을 읽고 느낀 점은 니체의 능동적 허무주의가 떠오르더라
     
    쇼펜하우어는 뭐랄까 세계의 본질과 그 속에서 인간의 삶을 나타냈다고 해야 하나
     
    표상세계가 실제로 의지의 세계라고 나타내니...
     
    능동적 허무주의도 결국은 사물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변화함으로써 세계가 달라진다 했으니..
     
    니체가 너의 운명을 사랑하라(아모르파티)라고 했잖아
     
    그냥 능동적 허무주의를 비극적으로 볼 것만은 아닌 게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살아라라고 하는 것에서
     
    쇼펜하우어가 말하고자 하는 것과 관통되는 것 같아
     
    쇼펜하우어의 염세주의도 무조건적인 부정은 아니니까
     
    맹목적인 삶에 대한 소극적 부정과 회피가 아니라
     
    의지에 이끌려 갈 수밖에 없는 인간의 숙명적인 삶을 폭로하고,
    그 맹목적인 삶의 의지에서 벗어나게 끔 하는 그런..
     
    뭐랄까 두 명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부분이 너무 비슷하다는 거지 뭐
     
    염세주의  철학이 세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 자체가 바꾸려는 의지가 있어서니까
     
    모든 문제는 인식했을 때에나 가능한데
     
    세상의 문제가 아니라 지성의 문제이고,
     
    순수하지 않은 지성은 그것의 원인이 되는 의지에 구속되어있다 보니까
     
    그런 맹목적인 의지나 삶에 대한 집착이 있는 듯해
     
    결론 집착 하지 말자
     
    쇼펜하우어의 행복 타령도 결국
     
    행복을 버려야 행복하다니까
    집착을 버리자.

    염세주의자라고 하지만
    염세주의 세상에서 행복주의자였던 쇼펜하우어가 아니었을까.



    책의 독후감이라고 하기엔 많이 부족한 듯




    더하기

    철학은 돈 많은 배부른 사람들이 많이 했어.
    -
    내가 저 책을 읽고 약간은 니힐리즘에 삐진 것 같은데 내가 그 부조리조차 느낄 자격이 있나 싶다
    -
    부자지만 불행하다 느낀다는 건
    가난하고 불행한 사람에 대한 가스라이팅이다!!!!
    -
    물론 사람은 누구나 불행을 느낄 수 있지
    강도나 방향이 다를 뿐

    정신적인 빈곤과 공허는 빈익부를 따지지 않으니까.

    내가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
    별을 자주 보러 다니고 철학책을 조금 읽었는데 당시에는 몰랐던 것들이 이제야 보이네

    당시엔 통증으로 인해 앞만 보였다면

    지금은 상처가 아물고 힘들었던 기억이 추억으로 바뀌어서 그럴까

    저 배부르고 등 따셨던 분들이 염세주의나 허무주의 같은 걸 왜 생각했는지

    조금은 알 거 같아

    기억에 남는 문장이 있다면

    "자신이 증오스러울 때는 자는 게 최고다"
    -





    반성은 자기혐오다.

    자기 자신이 하찮게 느껴질 때 인간은 뭔가 반성할만한 건수가 없는지 두리번거린다.

    뭘 해도 기운이 나지 않을 때 인간은 무턱대고 반성하며 자아를 성찰한다.

    그럴 바에야 아무 생각 없이 잠자리에 드는 편이 낫다.

    자신이 증오스러울 땐 자는 것이 최고다.

    도박도, 기도도, 명상도 도움이 안 된다.

    여행도 도움이 안 되고,
    술을 먹어봐야 자기혐오만 짙어질 뿐이다.

    잘 먹고, 잘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자기혐오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해결책이다.

    혐오스러운 오늘로부터 조금이라도 빨리 떠나는 것이 상책이다.

    괴롭다면 평소보다 더 많이 먹고 평소보다 더 많이 자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그리고 내일 아침 일찍, 새로운 시작을 펼쳐 나가면 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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